보이스피싱 신고 및 당했을 때 대처법

얼마 전 어머니로부터 "아버지가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 같다"면서 급하게 연락이 왔었습니다.

덜컹하는 마음도 잠시,

보이스피싱이 위험하다는 이야기만 기억나고

당장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당황스러웠습니다.

다행히 아버지께서는 주변에서 도와주셔서 큰 금전적 피해는 없었던 듯합니다.

대처했던 과정들을 포스팅으로 남겨보려하니,

혹시 주변에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을 때 참고하셔서 큰 피해 입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대략적인 진행 순서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첫째날: 아버지 보이스피싱 사고 인지 > 계좌와 카드 분실신고 및 거래정지 신청, 1382에 전화하여 주민등록증 유출 처리 > 계좌정보 통합관리시스템 확인,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 등록, 엠세이퍼 확인(대포폰 개설 확인), 대포폰 정지 요청 > 112 신고 > 경찰 집으로 방문 및 사이버범죄수사대와 통화 

둘째날: 주민등록증 재발급 > 은행에서 카드 및 계좌 비밀번호 변경, 카드 및 계좌 거래 지급정지 해제 요청 > 대포폰 해지 > 삼성서비스센터 방문(스마트폰 복구 불가) > 스마트폰 대리점 방문(번호 변경 및 새 스마트폰 구매) > 공동인증서 및 공인인증서 폐기 및 재발급 > e프라이버시 클린 서비스 확인(주민번호 활용한 곳들) 

1. 아버지가 당한 보이스 피싱 사례

문자로 자녀를 사칭하여, 핸드폰이 망가졌으니 새로 구매해야겠다고 아버지 계좌로 연결해도 되냐고 하였습니다. 문자로 신분증 사진, 카드와 계좌 비밀번호, 계좌번호 등을 요구하였으며 이를 위해 핸드폰에 설치할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여 한시간 정도 핸드폰을 보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이후에 의심을 가지고 아버지가 질문하자 핸드폰을 암호를 걸어 잠궈버리고 먹통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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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 점 1) 부모님 또는 주변 사람들에게 꼭 금전과 관련된 것은 당사자, 또는 당사자의 주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하도록 해야합니다. 최근에는 번호 자체를 해킹하여 아예 지인의 번호로 연락이 오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꼭 다른 사람의 핸드폰을 활용하여 해당 번호로 연락하여 확인해보도록 이야기 합니다. 또한, 돈이나 계좌 이야기를 하거나, 어떤 프로그램을 설치하라고 절대 유선으로 부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변에 평소에도 신신당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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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 점 2) 아버지 스마트폰에 스마트 뱅킹이 없었던 것이 이번에 제일 다행이었던 점 같기도 합니다. 혹시나 스마트뱅킹이 있었다면 금전적 손실이 어마어마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부모님 스마트폰에는 스마트 뱅킹을 설치하지 않으려 하며, 또한 핸드폰 소액결제는 미리 차단해놓으려 합니다. 

2. 신분증 분실 신고하기

신분증을 촬영해 상대방에게 전송했다 들었기에 바로 분실 신고를 해야했습니다.

1) 112로 신고하여 도용된 신분증 사용 중지 요청하는 방법

2) 가까운 주민센터를 찾아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3) (공인인증서가 있다면) 바로 정부24 사이트로 들어가 분실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112로 바로 신고해야한다는 것을 몰랐고 아버지는 당장에 공인인증서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1382, 행정안전부 제공 주민증 음성확인 서비스로 연결하여 분실신고를 처리하려 했습니다. 1382로 전화하면  '주민번호와 발급일'을 누르라는 안내가 나오는데 주민번호는 맞게, 발급일은 틀린 발급일을 기입합니다. 이렇게 다섯 번 정도 반복하면 더 이상 조회가 안된다고 나오고 유출된 신분증처럼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식으로 막아주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급한 마음에 이렇게 진행을 하고 이후 저녁에 정부24에서 주민등록증 분실신고를 하였습니다. .

3. 보유 중인 계좌와 카드 분실신고하고 지급정지 신청하기

이미 개인정보가 유출되었고 어떤 사고가 일어날지 예상할 수 없기에 아버지가 갖고 계신 모든 금융기관의 계좌와 카드를 분실 신고하였습니다. (이후, 보이스피싱 관련 경찰관님과 통화했을 때 카드 사진을 보낸 것이 아니니까 카드까지는 굳이 분실신호하지 않아도 됐을 거라는 답변을 듣기는 했습니다만 불안한 마음에 다 신고했네요.)

아버지의 경우 어느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했으며, 어떤 카드들을 현재 본인이 갖고 있는지 그 모두를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셨습니다. 아래의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에서 '내 계좌 한눈에', '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지하고 있는 계좌와 카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새로 개설된 계좌도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계좌분실신고 

각 금융사의 영업점 또는 고객센터로 문의하였습니다. 다만 주민등록증 등 다른 분실신고를 하거나 상대방이 개인정보를 어떻게 써먹었는지, 새로 개설한 계좌는 없는지 확인할 때 공동인증서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공동인증서 폐기는 순서를 잘 맞춰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은행과 거래하고 있다면, 첫 은행에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할 때 다른 연계 은행들도 해줄 수 있는지 물어보고 함께 요청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내 계좌 지급정지 참여회사

은행 (19개사) : 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SC제일은행/ 하나은행/ 씨티은행/ 수협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케이은행/ 카카오은행/ 토스은행

 증권사 (23개사) : DB금융투자/ KB/ NH투자/ SK/ 교보/ 대신/ 메리츠/ 삼성/ 미래에셋/ 신한금융투자/ 유안타/ 유진투자/ 이베스트투자/ 키움/ 하나/ 하이투자/ 한국투자/ 한화투자/ 현대차/ 신영/ 부국/ 케이프투자/ 다올

 제2금융 (7개사) :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우정사업본부

카드 분실 신고

일괄 분실 신고 서비스를 활용하여 여러 개의 카드 회사에 한번에 신고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아래에 적힌 카드사를 이용하고 계시다면 이중 한 군데의 카드사 고객센터로 전화해서 일괄 분실 등록을 하시면 돼요. 이 외의 카드사는 각각의 고객센터에 문의하셔야 합니다.

 카드사(8개사)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은행(13개사) : 경남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수협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한국씨티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4. 신분증과 같은 개인정보를 상대방에게 노출했다면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

사고예방시스템은 개인정보가 노출되었다는 것을 금융사에 알려서 추가로 계좌나 카드, 대출 등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등록했다고 해서 모든 금융사에 전달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주로 2금융권은 잘 전달이 되지 않는다하는데, 아버지의 경우 계좌번호를 상대방에게 알려주지 않으셔서 따로 문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고예방시스템 홈페이지에서는 간단하게 본인인증을 한 뒤 개인정보 활용 제지를 등록하거나 해지할 수 있습니다. 전달되는 금융기관과 그렇지 않은 곳들이 안내되어 있으니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이동전화 신규 가입을 막아 보이스피싱에 대처하기(공동인증서 필요)

메인화면 | Msafer 명의도용방지서비스

아버지께서는 신분증을 상대방에게 보냈기에 유출된 개인정보가 대포폰을 만드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위에 있는 엠세이퍼 홈페이지에서는 명의도용으로 만들어진 핸드폰 번호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PC에서 엠세이퍼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공동인증서로 로그인해 가입할 수 있어요. 무려 세 개의 새로운 번호가 생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때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만약 금전적 피해가 없다고 해도 일단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면 먼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알뜰폰 고객센터의 경우 정해진 시간 외에 상담이 잘 안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단은 정지를 먼저 하고, 다음 날 고객센터과 연결하여 해지를 하였습니다. (본인인증을 필요로 하는데 아버지의 경우 핸드폰이 먹통이 되었기 때문에 신분증 또는 신용카드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다음 날 신분증을 재발급 받고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변경한 후 알뜰폰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해지하였습니다.)

6. 휴대폰 공장 초기화하기

아버지가 의심을 시작하자마자 빠르게 아버지 스마트폰은 먹통이 되고 잠겨버렸다고 합니다. 심지어 꺼지지도 않아 바로 유심만 분리했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확인해보니 암호가 걸려있어서 꺼지지도 않는 상태였으나, 일단은 공장초기화가 되는지 삼성서비스센터에 가져가보기로 했습니다. 

최근 보이스피싱이나 이런 메세지피싱의 경우 스마트폰이 먹통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아예 복구가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미리 말씀해주셨어요. 그리고 저희 아버지 스마트폰도 복구는 어려울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새로 구매하게 되었네요.

실행해볼 수 있는 공장초기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삼성 : 휴대폰 자체의 설정 - 일반 - 초기화 - 기기 전체 초기화

애플 : 휴대폰 자체의 설정 - 일반 - 아이폰 재설정 -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

LG : 설정 - 일반 - 백업 및 초기화 - 화면 오른쪽 아래 '휴대폰 초기화'

스마트폰이 다시 개통되어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에 접속해볼 수 있었습니다.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

 이 사이트에서는 아버지 개인정보를 활용하여 어떤 것들을 했는지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 스마트폰이 먹통이 된 것이 아니라면 이것 먼저 확인해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왜냐하면 스마트폰을 새로 개통하고서야 확인해보니 온갖 문화상품권과 기프티콘 사이트에 접속한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아찔해지더라구요. 계좌 거래 정지를 미리 해놓고 신분증 분실신고가 되어서 이에 따른 추가 피해는 아직까지 확인되진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파악판 피해는 대포폰으로 만들어진 세 핸드폰의 핸드폰 비용(해외 로밍이 있었다고 하네요. )정도이나, 괜시리 불안한 마음이 계속 들기는 합니다. 아무쪼록 주변에 잘 알리시고 이러한 피해를 주변에서 겪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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